국제통화기금(IMF)자금지원 이후 국내 상장기업이 도입한 외자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섰다. 이중 영업부문양도를 통한 자금조달비중이 지나치게 커 생산기반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27일 증권거래소가 IMF이후(97년11월21일~ 98년10월26일) 상장기업들의 외자도입현황을 집계한 결과 총 규모는 10조5,813억원(75억5,800만달러. 1달러를 1,400원으로 환산)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기간 외국인투자가들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한 5조2,540억원의 2.01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체 외자도입액중 영업부문양도를 통한 유입액이 5조508억원으로 전체의 47.8%를 차지했다. 또, 전환사채(CB)나 주식예탁증서(DR)발행을 통해 2조2,723억원(비중 21.47%), 지분매각으로 2조2,302억원("21.08%), 고정자산처분으로 1조180억원("9.62%)을 각각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수로는 지분매각이 40건으로 가장 많았고 CB나 DR발행 31건, 영업양도 13건 고정자산처분 6건 등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신문용지관련 영업을 매각한 한솔제지가 1조2,000억원을 도입해 가장 규모가 컸고 삼성중공업도 중장비사업을 스웨덴의 볼보사에 매각해 1조736억원을 마련했다.
증권거래소관계자는 『외자유치 방안중 전환사채나 주식예탁증서 발행등을 통한 비중보다는 핵심사업부문을 매각하는 비중이 훨씬 높다』며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생산기반이 약해질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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