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 ‘아이싱’ 미국시장 첫 수출 ‘쾌거’

백세주USA 통해 첫 수출


국순당의 신개념 캔막걸리 '아이씽'이 미국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국순당은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연내'아이씽' 수출국가를 기존 14개국에서 20개국으로 확대, 성장의 기회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국순당은 미국 현지 지사인 백세주USA를 통해 15만병 가량의 아이씽을 미국에 처음 수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미 이달초 7만명 가량의 초도 물량이 현지 시장에 깔렸으며 10월초 나머지 8만병 가량의 물량을 선적해 미국으로 보낼 예정이다.

국순당 관계자는 "백세주USA를 통해 1ㆍ2차에 걸쳐 물량이 수출됐다"며 "와인 등에 익숙한 백인들보다는 히스패닉계나 이민자 등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순당은 현재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는 물론 유럽과 중남미 시장으로도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필리핀의 경우 현지 에이전시와 수출시기나 수량 등을 협의 중인 단계이며 인도네시아도 현지에서 아이씽을 판매하기 위한 서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도 현지 에이전시와 수출 논의가 진행중인 국가 가운데 하나다. 특히 2014년 월드컵 개최국인 브라질에서 '아이씽'을 판매하기 위해 현지 바이어와 접촉하는 등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순당 관계자는 "프랑스는 이미 백세주, 생막걸리 등 상품이 수출되고 있는 지역으로 최근 한식 인기가 높아지면서 가장 가까운 시일내 아이씽 수출이 이뤄질 만한 유력한 국가"라며 "브라질도 운송거리나 까다로운 통관절차로 상품이 현지에서 판매되기까지 60~70일 가량이 소요되지만 내년 월드컵 개최를 겨냥해 수출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국순당이 '아이씽'을 필두로 해외시장 공략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이유는 내수 부진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생각 아래 미개척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국순당은 그동안 수출 물량이 주로 교포 위주로 판매됐으나 앞으로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지인이 주로 이용하는 바나 레스토랑 등으로도 판매망을 넓혀 현지인 입맛 잡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