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륭측 역공개매수 맞서 15일부터(주)효진이 항도종금에 대한 2차 주식 공개매수에 나서 항도종금의 경영권쟁탈전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5∼24일 항도종금의 공개매수에 나서 지분율을 6.02%에서 17.44%로 늘인 (주)효진은 오는 15일부터 2월3일까지 항도종금 주식 28만주(7%)를 추가로 공개매수하겠다고 증권감독원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주당 공개매수가는 3만7천원으로 1차공개매수가 3만1천원보다 6천원 높은 수준이며 공개매수가 성공할 경우 (주)효진측의 항도종금 지분율은 17.44%에서 24.44%로 높아진다.
한 기업이 두차례에 거쳐 공개매수에 나서는 것은 증시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주)효진측이 재차 공개매수에 나서게 된 배경은 현재 진행중인 서륭측의 역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효진측이 1차로 공개매수중인 지난달 9일 서륭측은 항도종금주식 68만주(17%)를 역공개매수 하겠다고 나선바 있다. 서륭의 역공개매수 제의로 (주)효진의 공개매수는 예정주식수 64만주에 18만주 부족한 45만6천8백87만주에 그쳤다.
증권전문가들은 서륭측의 공개매수 마감인 오는 7일이후, 서륭측의 태도에 따라 지분경쟁은 새로운 차원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항도종금 주가는 3일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3만8천7백원으로 마감했다.<김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