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40대 후반 추월..퇴직연령 하락탓인 듯 배우자 근로소득 20대 후반 가구주가 최고
입력 2005.11.20 14:22:34수정
2005.11.20 14:22:34
올들어 40대 초반 가구주들의 근로소득이 40대후반을 앞질러 월급쟁이 가장들 중에서 40대 초반이 가장 많은 근로소득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배우자들 중에서는 맞벌이 부부 비중이 높은 20대 후반 가구주 배우자들의근로소득이 가장 많았다.
20일 통계청의 올 3.4분기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근로자 가구 중 가구주의 연령별 월 평균 근로소득은 40-44세가 260만1천원으로 최고였다.
40대 초반 다음으로는 45-49세 253만6천원, 35-39세 244만6천원, 50-54세 232만2천원, 30-34세 227만1천원, 55-59세 194만원, 25-29세 178만원, 24세 이하 125만1천원, 60세 이상 107만9천원 등의 순이었다.
전국 근로자 가구 중 40대 초반 가구주의 월 평균 근로소득은 작년에 40대 후반가구주에 미치지 못했지만 올들어 40대 후반을 앞지르고 있다.
올들어 40대 초반 가구주의 월 평균 근로소득은 1.4분기 252만8천원, 2.4분기 251만원 등으로 40대 후반의 251만6천원(1.4분기)과 235만3천원(2.4분기)보다 많았다.
작년에는 40대 후반 가구주의 월 평균 근로소득이 245만8천원으로 40대 초반(239만7천원)은 물론 다른 연령층보다 많았다.
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전국 가구에 대한 가계수지 동향의 시계열 자료가최근 2년 정도에 그쳐 충분하지 않고 표본조사여서 정확한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고판단하기에 다소 한계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퇴직 연령이 하락함에 따라 근로자 가구주의 최고 근로소득 연령층도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상장기업 615곳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5년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평균 근속연수는 8.01년에 그쳤다.
이는 20대 후반에 입사한다고 가정했을 때 30대 후반에 퇴직한다는 것으로, 퇴직연령이 `사오정'(45세 정년)을 넘어 `삼팔선' 단계로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월급쟁이 가구주의 배우자 월 평균 근로소득을 보면 25-29세 가구주의 배우자들이 47만6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40-44세 44만2천원, 45-49세 37만6천원, 30-34세 36만4천원, 35-39세 33만4천원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