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성용 사장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KAI는 12일 기존 2부문 5본부 6센터 5실을 10본부 2실로 개편하고 상무급 이상 임원 10명을 해임하고 4명(부사장1ㆍ전무1ㆍ상무2)을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부사장에는 장성섭 전 부사장이 선임됐다. 장 부사장은 올 초 KAI에서 개발관리를 담당하는 부사장을 지내고 퇴사했다가 이번에 복귀했으며 앞으로 T-50ㆍ보라매 등 고정익 마케팅을 총괄하게 된다. 새로 선임된 김태교 전무는 수리온ㆍ소형 헬기 등 회전익 마케팅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KAI의 임원은 기존 31명에서 25명으로 19% 줄어들게 됐다. 부사장 교체를 포함해 전무가 2명 줄고 상무가 4명이 줄어드는 역대 최대 규모 인사다.
이 같은 물갈이 인사는 지난달 21일 KAI 최초의 내부 출신 사장에 오른 하 사장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KAI 관계자는 "우주신기술, 항공기개조수리점검서비스(MRO) 등 미래성장동력인 우주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직 구조를 바꾸고 중복 조직의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KAI는 해외 마케팅에 정통한 임원을 신규 영입하고 해외 마케팅을 담당하는 조직을 부사장 직속으로 전환했다. KAI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보라매ㆍT-50 등의 해외 수출 강화와 조직의 슬림화를 통한 경영효율성 달성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