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의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가 내년부터국내에서 자산운용 영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피델리티는 자본금 100억원 규모로 한국에 `피델리티자산운용㈜'를 설립, 운용하겠다는 자산운용업 허가신청서를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피델리티는 운용하는 돈만 1조달러에 달하고 고객만도 줄잡아 1천900만명에 이르는 세계최대의 미국계 자산운용사다.
특히 지난 2002년까지 피델리티가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한국기업이전무했다는 점에서 이번 자산운용업 허가신청은 한국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전초기지 구축이 목적이라는게 시장의 판단이다.
피델리티는 최근들어 `냉음금 형광램프(CCFL)'라는 차세대 기술을 보요한 금호전기와 LG필립스 등 첨단산업 분야와 꾸준한 호황을 누리고 있는 해운주 등을 사고팔면서 상당한 시세차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델리티가 금감원에 영업허가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별한 하자가 발견되지않는 한 내년초부터 국내에서 자산운용업 영업이 가능할 것이란게 시장의 전망이다.
현재 금감원은 피델리티가 국내에서 자산운용업에 진출할 수 있는지 여부를 따지기 위해 피델리티의 처벌여부 등 경력을 면밀히 검토중인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18일 "피델리티가 자산운용업 허가신청을 낸 것은 그만큼 한국투신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면서 "국내 영업에 따른 문제점이 있는지 여부를 면밀히 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피델리티에 대한 심사를 철저히 해야 하는데다 서류검토에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여타 자산운용업 허가 심사기간보다 다소 길어질 수 있다"고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