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02" 검은 대륙서도 붉은 함성을…

2010 남아공월드컵 1년 앞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이 꼭 1년 앞으로 다가왔다. 70억 지구촌을 뜨겁게 달굴 월드컵이 오는 2010년 6월11일 오후11시(한국시각)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에서 막을 올린다. 사상 처음으로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개최국 남아공을 비롯해 한국ㆍ일본ㆍ호주ㆍ네덜란드가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고 남은 27장의 티켓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지구촌 곳곳에서 뜨거운 본선 진출 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남아공에서는 잔치를 치를 준비가 한창이다. 세계에서 여섯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우리나라는 16강에 진출, 2002 한일월드컵의 영광을 재연하겠다는 각오다. "본선 티켓 잡아라" 지구촌 곳곳 축구열기 후끈
남아공선 경기장 마무리등 축제 준비에 한창
한국 "이번엔 16강"… 8월부터 본격 담금질
◇지구촌, 남아공행 티켓 경쟁 후끈=가장 많은 13장의 티켓이 배정된 유럽은 전통의 강호들이 본선에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6연승으로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한 네덜란드를 비롯해 독일(5승1무), 스페인(6승), 잉글랜드(6승), 이탈리아(4승2무) 등이 무패행진을 하며 각조 선두에 올랐다. 4.5장의 티켓이 걸린 남미예선은 브라질(6승6무1패), 파라과이(7승3무3패), 칠레(7승2무4패), 아르헨티나(6승4무3패)가 이변이 없는 한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티켓 3.5장이 배정된 북중미는 멕시코(1승3패)가 탈락 위기에 처한 가운데 코스타리카(4승1패)와 미국(3승1무1패)이 남아공행에 다가섰다. 아프리카는 5개조로 나뉜 예선에서 나라별로 2경기씩 치른 상태여서 본선 진출국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남아공은 잔치준비 한창=이번 월드컵은 내년 6월11일부터 7월12일까지 요하네스버그ㆍ프리토리아ㆍ케이프타운 등 9개 도시 10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 가운데 엘리스파크스타디움(요하네스버그), 프리스테이트스타디움(블룸폰테인) 등 5개 구장의 신증축이 완료됐고 증축 경기장 1곳과 신축 경기장 4곳이 80~90% 공정률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사가 끝난 경기장 4곳에서는 최근 월드컵 우승국, 각 대륙선수권대회 챔피언 등 8개국 대표팀이 맞붙는 ‘월드컵 리허설’ 성격의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가 14일부터 29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한국, 이번에는 16강 간다=한국 대표팀의 눈은 이제 월드컵 본선으로 향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16강 진출이 목표”라며 “어린 선수들이 많은 만큼 (본선 이전에) 큰 경기 경험을 많이 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본선을 대비한 분주한 움직임은 8월부터 시작된다. 한국은 8월12일 남미 강호 파라과이, 9월5일 호주와 친선 경기가 잡혀 있다. 10월에는 아프리카, 11월에는 유럽 팀과 맞붙어 본선 경쟁력을 가늠해볼 계획도 잡아 놓았다. 12월 본선 조추첨이 끝나면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우리 대표팀은 내년 1월 동계훈련을 마친 뒤 2월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일본ㆍ북한 등과 일전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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