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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가 5일 창립 40주년을 맞이해 글로벌 경영에 힘을 쏟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 성장세에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오는 2015년 매출을 국내 1조 4,000억원, 해외 6,000억원으로 끌어올려 2조원대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어 “현재 보유한 기술력에 해외마케팅을 강화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중국에 진출한 블랙야크의 유통망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73년 동진으로 출발해 지난해 매출 6,250억원을 올린 블랙야크는 노스페이스와 코오롱, K2에 이은 국내 아웃도어 시장 4위 업체다. 최근 아웃도어 시장은 상위권 업체간 매출 및 기술격차가 눈에 띄게 줄어들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올해 블랙야크가 목표로 잡은 매출규모는 국내 7,650억원, 해외 1,050억원이다.
강 회장은 이 같은 매출 목표를 기반으로 2015년 매출 2조원대로 성장하고 2020년에는 국내와 해외 각각 2조 규모로 성장해 총 4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장기 비전도 언급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블랙야크는 해외 시장에 초점을 맞춰 브랜드의 총체적 역량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난 2003년 현지 법인을 설립해 주춧돌을 놓은 중국시장에 대한 공략이 첫 시작이다. 강 회장은 이날 2년 안에 중국 현지 유통망을 현재 260개에서 800개로 확대해 매출규모를 최대 4,000억원대로 키우겠다는 청사진도 함께 내놨다. 또한 독일 뮌헨에 세운 유럽 1호점을 발판으로 아웃도어의 본산인 유럽 시장에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키는 등 10개국 진출 계획도 함께 추진한다.
불황에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블랙야크는 여성 및 키즈 라인을 확대하고 라이선스 계약을 보유한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마모트’를 제2의 브랜드로 삼아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아울러 나눔재단을 설립해 국내 산악인 유가족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하고 불우이웃에게 재능을 기부하는 공익 캠페인도 진행한다고 블랙야크 측은 설명했다.
이날 블랙야크 창립 40주년 기념행사에는 강 회장을 비롯해 정운석 블랙야크 사장 등 회사 임원 이외에 만리장성 환경운동가 윌리엄 린드세이와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아리랑 판타지’를 연주한 크로스오버 음악가 양방언 씨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