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우리가 이끈다] 울산시

2010년 수출 1,000억弗 시대 연다
울산시·대기업 "세계 산업도시 조약" 한마음
市 "기업 脫울산 막자" 과감한 행정지원 펼쳐
현대重·SK등 수조원대 설비투자·공장증설





[지역경제 우리가 이끈다] 울산시 2010년 수출 1,000억弗 시대 연다울산시·대기업 "세계 산업도시 조약" 한마음市 "기업 脫울산 막자" 과감한 행정지원 펼쳐현대重·SK등 수조원대 설비투자·공장증설 울산=곽경호 기자 kkh1108@sed.co.kr 관련기사 • 협력체제 구축으로 경제회생 앞장선다 • 경북 경산시 • 경북 구미시 • 경남 진사공단 • 인천도시개발공사 • 울산시 세계 산업도시의 메카로 발돋움하려는 울산의 힘찬 재도약이 시작됐다. 지난해 국내 수출이 3,000억달러 시대를 연 이면에는 국내 산업수도인 울산의 몫이 절대적이었다. 울산지역 기업들의 지난해 수출실적은 무려 500억 달러를 넘어 국내 전체 수출액의 6분의1을 차지했다. 울산시와 기업들은 서로 손을 굳게 잡고 2010년에는 수출 1,000억달러 시대를 열겠다는 야심찬 기관차에 시동을 걸었다. 이를 위해 관내 각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설비투자와 공장증설 등이 대거 진행중이다. 울산 경제는 이들 대기업의 과감한 투자로 대규모 소득 유발효과와 일자리가 창출돼 바야흐로 ‘기업 르네상스’시대를 맞고 있다. 울산의 재도약을 위해선 관내 대기업의 ‘탈울산’ 방지가 최대 관건이었다. 울산시는 민원과 법령규제, 부지난 등으로 공장증설 등에 애로를 겪은 관내 대기업들에 대해 과감한 행정지원은 물론 중앙부처 로비(?)까지도 불사하는 끈질긴 기업유치 노력을 발휘, 최근들어 수조원대의 기업투자를 이끌어냈다. 울산시는 공장용지를 구하지 못해 타 지역 이전이 불가피했던 관내 대기업들에 대해 도시계획변경과 대 정부 설득 등 과감한 행정을 펴 결실을 맺었다. SK㈜ 울산콤플렉스는 총 1조6,000억원을 투입, 남구 용연동 14만4,000여평의 부지에 대규모 중질유분해공장 건립을 진행중이었다. 이 사업이 해당 부지내 녹지 비율 문제로 무산될 조짐을 보이자 울산시가 환경부에 ‘2009년까지 울산국가산업단지의 공해를 크게 줄이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환경부를 적극 설득, 사업승인을 받아내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세계 최대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은 울산지역의 극심한 공장용지난에도 불구, 대규모 블록공장을 관내에 건립해내는 지역사랑을 보였다. 울산시 남구 용연동 일원 10만5,000여평의 부지에 들어선 이 블록공장의 부지는 당초 SK㈜가 자사 공장증설을 위해 마련해둔 부지였지만 현대중공업이 관내에 공장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타지로 블록공장을 옮겨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자 울산시가 중재에 나서 결국 ‘탈울산’을 막은 것이다. 이기원 울산시 경제통상국장은 “부지난으로 외지로 떠날 뻔한 기업들을 유치해냄으로써 수조원대의 직접 설비투자는 물론 수만명에 달하는 고용창출 및 인구유입 효과까지 얻었고 지역 경제가 재도약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울산 재도약" 주역들 ■ 현대 중공업 용연공장 2단계 증설 완료되면 年 1,000명 이상 고용창출 효과 세계 제1위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이 최근 수년간 겪었던 가장 큰 어려움은 울산지역에 블록공장 부지를 확보하는 일이였다. 현대중공업과 SK㈜, 울산시 등 3자가 '상생협력'으로 마련한 현대중공업의 울산 용연공장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만큼이나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지역경제의 대들보 역할을 하는 현대중공업이 갖은 난관을 뚫고 마련한 '지역 재투자'의 대표적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1단계 6만여평의 규모로 조성된 용연공장은 연간 8만6,000톤 규모의 블록을 생산할 예정이며 조만간 4만,5000평 규모의 2단계 공사가 진행된다. 용연공장의 2단계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1,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효과와 4,436명의 생산 유발효과, 1,686억원의 부가가치 창출효과 등은 물론 1만700명의 인구유입효과 등 지역발전에 큰 몫을 차지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72년 3월 설립된 이래 본사를 울산에 둔 기업 중 최대 매출액과 최다 고용인원, 최다지방세 납부 실적 등 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연간 12조6,000억원의 매출과 4만여 임직원, 1,400여개의 협력회사가 창출해 내는 고용효과와 경제적 부가가치는 물론이고 연간 4백억원대의 법인세 납부 실적과 연간 2조원에 달하는 급여 등이 지역에서 차지하는 현대중공업의 위치를 잘 뒷받침하고 있다. 지역인 울산에서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은 그리 많지않다. 현대중공업은 지역 향토기업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본사를 단 한 번도 바꾸지 않아 시민들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기업으로 사랑받고 있다. 현대중공업 정재헌 문화부장은 "수많은 협력업체에 대한 기술개발, 고용 확대를 촉진시키면서 지역과 동반 발전하는 중추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 울산시 삼성SDI PDP 4기라인 중심으로 국내최대 전자·하이테크밸리 조성 삼성SDI의 PDP 4기 라인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울산 하이테크 밸리'가 울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조선과 자동차, 석유화학 산업이 주축을 이뤄온 울산의 산업구조에 전자산업이 본격 가세함으로써 산업 수도 울산의 재도약에 일대 전기를 마련하기 시작한 것이다.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일원 3만여평의 부지에 총 7,300여억원이 투입돼, 지난해 5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삼성SDI의 PDP 4기 라인은 현재 90%정도의 공사가 진행된 가운데 올 5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라인은 연간 최대 216만장의 (50인치기준) PDP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울산시는 삼성 SDI PDP 4기 라인 유치를 기폭제로 삼아 삼남면 일원에 총 80만평 규모의 '울산 하이테크밸리' 조성을 본격화 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 곳에 오는 2012년까지 총 사업비 5,152억원을 투입, 반도체와 전기ㆍ전자, 신소재산업의 국내 최대 생산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가 지난달 초 산업단지 지정고시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사업추진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처럼 '울산하이테크밸리' 조성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산업들간의 클러스터 구축도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우선 삼성SDI 제4기 PDP 공장에 기자재와 원료 등을 공급하는 8개 기업들이 올 연말까지 울산 하이테크 밸리로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PDP 생산에 필요한 핵심소재 공급 업체들로 향후 울산지역내 전자산업체의 고부가 화학제품 수요를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관련 기업들의 기술 첨단화에도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하이테크밸리 조성이 가시화되면서 울산의 대규모 PDP 생산시설과 포항의 바이오ㆍ소재 산업, 구미의 전자 신소재 산업 등을 연결하는 '영남권 전자산업벨트'의 구축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SK 1조 6,000억 투입 대규모 공장증설…4,380명 고용유발 등 경제효과 클 듯 1,000억원대의 '울산 대공원'을 조성, 울산시민들에게 무상으로 되돌려준 SK㈜가 총사업비 1조6,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장증설 사업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오는 2008년 8월 완공을 목표로 남구 용연동 일대 12만평의 부지에 조성중인 이 중질유분해공장은 연간 휘발유 1,460만 배럴, 등유·경유 876만 배럴, 납사·프로필렌 511만 배럴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매출액이 1조4,000억원에 달하며 울산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도 부가가치 9,899억, 고용유발 4,380명 등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산상의는 SK㈜ 중질유 분해공장 증설의 이 같은 중요성을 감안, 원활한 공장건립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당국에 각별한 지원을 요청하는 특별 대책을 최근 수립했다. 울산시와 울산상의 등이 이처럼 SK㈜의 기업활동을 돕고 나선 것은 SK가 지닌 울산과의 각별한 인연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SK㈜는 울산이 시로 승격된 지난 1962년, 공업입국의 기치 아래 울산만에 국내 최초의 정유공장으로 설립됐다. 이후 45년간 울산시민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세계적인 종합에너지ㆍ화학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SK를 울산의 토종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SK㈜는 이 같은 울산시민들의 사랑에 화답하기위해 '울산대공원'조성 사업은 물론 폭 넓은 지역 사회공헌활동으로 울산의 지역경제에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SK㈜와 SK그룹 계열사가 성장ㆍ발전의 터전이 된 울산지역에 기업이익을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추진된 '울산대공원' 조성사업은 지난 1995년 울산시와 SK㈜가 약정을 체결하고 첫 삽을 뜬 지 10년 만인 지난 2005년 결실을 맺었다. SK㈜가 울산대공원 조성에 쏟아 부은 돈은 자그마치 1,020억원에 달한다. 입력시간 : 2007/03/0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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