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난 6월 30일까지 한해 동안 미국 내 개인파산 신청 건수가 기록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미 파산협회(ABI)가 18일 발표했다.
ABI는 이 기간 개인파산 신청 건수는 전년도 대비 10% 증가한 161만3,097건을 기록했다며 이처럼 개인파산 신청 건수가 급증한 것은 소비자들의 부채 증가 때문이라고 밝혔다. ABI의 새뮤얼 저다노 이사는 “최근의 파산은 지난 1990년대 말 소비지출 붐의 유산”이라면서 “기록적인 저금리의 도움으로 소비자들은 최근의 경기 침체를 헤쳐 나왔지만 대출 증가로 가계에 큰 부담이 되면서 해결책으로 파산을 검토하게 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따르면 미국 가구들은 소득의 14%를 대출상환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김인영특파원 in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