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원창 의원은 17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 후 취임을 전후한 약3개월간 권력 실세들이 500억~600억원을 모금했다는 말이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재계 주변에서 SK 외에도 A, B, C사 등 대기업들이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씩 당선축하금을 전달했다는 얘기가 무성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앞서 배포한 질의서에서 “보기에 따라선 당선축하금일 수도 있고, 결혼축의금 형태일 수도 있겠지만 결국 통치자금이 아니고 뭐냐”며 “결국 노 대통령도 본인이 알게 모르게 통치자금을 모금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의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이어 “심지어 대구 경북 실세 모씨는 지난 유니버시아드 기간 모 재벌을 포함해 지역 사업가들에게서 엄청난 신당 자금을 끌어 모았다는 구체적 제보들이 입수됐다”며 “피해 기업인들의 불만도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