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스타즈] LS네트웍스, 중국·미국 스포츠·아웃도어 시장 집중 공략

中에 몽벨 10호점 문열어
내년엔 프로스펙스 美 진출
2015년 매출 1조 이상 목표

김승동(뒷줄 왼쪽부터 세번째) LS네트웍스 대표이사, 구자열(〃다섯번째) LS전선 회장, 이대훈(〃일곱번째) LS네트웍스 부회장이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 몽벨 1호점 오픈식에 참석해 자축하고 있다. 사진제공=LS네트웍스


"해외 진출만이 살길입니다. 나이키∙아디다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밖으로 나가 토종 브랜드(프로스펙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해답입니다."

안경한 LS네트웍스 경영지원본부장은 "해외 진출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LS네트웍스는 지금껏 국내 위주의 사업을 펼쳐왔으나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오는 2015년에는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의 경우 중국∙미국에 진출시켜 시장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모색하는 한편 러시아∙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상사사업을 본격 전개해나가고 있다. 우선 LS네트웍스는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을 중국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1월 베이징에 몽벨 1호점을 처음 론칭한 것을 시작으로 이달 말 10호점을 오픈한다.

3월에는 베이징 3대 백화점으로 꼽히는 연사백화점에 5~6개의 경쟁 아웃도어 브랜드들과의 치열한 입점 경쟁을 뚫고 몽벨 오픈에 성공해 중국 내 입지를 차근차근 다져가고 있다.

안 본부장은 "올해 중국 아웃도어시장은 1조5,000억원대로 5조원에 육박하는 국내 아웃도어시장에는 아직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중국 인구를 감안할 때 앞으로 성장세가 엄청날 것으로 전망돼 중국 아웃도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LS네트웍스는 중국 아웃도어시장의 초기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네트웍스는 또 국내 대표 장수 스포츠 브랜드인 프로스펙스를 해외에 성공적으로 내보내 한국 토종 브랜드의 자존심을 세운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워킹화W는 글로벌 테스트 마켓으로 불리는 한국에서 이미 300만족 이상이 판매돼 검증된 베스트셀러로 전세계인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상품으로 어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신발 관련 최대 행사인 '신발용품박람회'에 프로스펙스 워킹화W를 선보여 호평을 받아 미국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어 9월에는 국내 스포츠 브랜드 최초로 프로스펙스가 영국 해러즈백화점에 '한국 대표 신발'로 초청 받아 현지 바이어 및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12월에 워킹화 13개 아이템 1,000족을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운동화 전시회인 '더러닝이벤트'에 소개한 후 내년 상반기 네바다주를 중심으로 워킹화 전문 매장 등을 통해 테스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여기에서 얻은 판매 성과를 바탕으로 추후 미국시장 공략에 대한 구체적인 틀을 세운다는 전략이다.

LS네트웍스는 글로벌 상사사업 부문도 강화한다. 기존 브랜드 사업을 글로벌화할 뿐만 아니라 미래 지향적인 자원∙에너지 개발사업과 저개발 국가 산업 인프라 구축 등 신사업 아이템 발굴을 위한 포석이다. 장기적으로 브랜드 부문과 상사 부문을 양대 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져갈 계획이다.

올 3∙4분기 소비심리 악화로 패션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프로스펙스는 워킹화W의 히트에 힘입어 올 11월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11% 이상 증가해 경쟁 브랜드 가운데 최고 수준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 몽벨의 경우 4∙4분기 일찍 찾아온 추위로 다운재킷 등 판매단가가 높은 제품 판매가 늘어나 3∙4분기의 부진을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안 본부장은 "몽벨∙스케쳐스∙잭울프스킨 등 론칭 3~4년밖에 안된 신규 브랜드들이 아직 시장 진입 초기이기 때문에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며 "그동안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갔다면 내년부터는 시장 안착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