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금융기관에서 자금조달할 때 높은 대출금리와 매출액 위주의 한도 설정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5일 전국 중소제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금융이용 애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금융기관에서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은 ‘높은 대출금리’(20.2%), ‘매출액 위주의 한도 설정’(14.6%), ‘까다로운 대출심사’(13.2%) 등의 순이었다.
또 중소기업의 내년 자금수요는 ‘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61.5%였고, ‘다소 증가’(22.1%)가 ‘다소 감소’(12.4%)보다 많았다.
조달자금의 주요 용도로는 ‘원·부자재 구입’(29.8%)이 가장 많았고, ‘설비투자’(25.6%), 부채상환(18.2%) 순이었다.
아울러 개선돼야 할 금융정책 과제로 ‘경기불황 시 중기 대출 우선축소’(21.5%)를 많이 꼽았고, 이어 ‘정책금융 역할 강화’(18.5%), ‘금융기관의 서류 중심 대출심사 관행’(15.3%) 등의 순이었다. 연대보증 폐지·완화와 관련해서는 중기 신규대출 시 비교적 잘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대출조건 변경이 있었다’는 응답이 13.2%였다.
한편 STX·동양 등 대기업 부실과 관련해 납품대금 미수취와 지연 등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중소기업은 8%였으며 일부 중기의 경우 거래 대기업 부실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