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러시아 양국은 오는 10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가 모스크바를 공식 방문할 때 양국의 협력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자는 결의를 담은 「모스크바 선언」을 발표할 것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일 보도했다.양국은 일본 총리로서는 25년만에 이뤄지는 오부치 총리의 공식방문을 계기로 그동안 양국이 쌓아온 정치, 경제 등 폭넓은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양국 관계의 바람직한 향후 발전 방향을 공식문서를 통해 정리하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모스크바 선언에는 93년 도쿄선언에 기초해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총리와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두차례의 비공식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대로 2000년까지 평화조약을 체결하는 등 양국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