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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R&D) 인력을 확대해 자동차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습니다."
김창호(54·사진) 아진엑스텍 대표는 7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회사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우수한 인력을 확충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진엑스텍은 자동화 설비의 핵심인 제조장비용 모션제어칩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로 지난해 출범한 코넥스시장의 원년 상장 멤버다. 코넥스 상장사들 중 코스닥시장으로 이전하는 것도 처음이다. '코넥스 인큐베이터'를 통한 코스닥 이전 상장의 첫 사례이자, 모범사례로 꼽힌다.
김 대표는 "아진엑스텍이 살 길은 오로지 R&D뿐"이라며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것도 고급인력을 확충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사업 확장을 위한 기술적 토대는 이미 갖추고 있는 만큼 이 기술을 시장에 널리 전파할 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아진엑스텍은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재투자하고 있으며 전체 직원 중 연구인력 비중이 36%에 달한다.
아진엑스텍은 공모자금으로 R&D 및 필드 엔지니어 인력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또 외형 2배 성장을 가정해 검사공정 라인을 2배 증설하고 품질 강화를 위해 계측기 등 설비도 확충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12년에 반도체에 편중된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했다"며 "올해와 내년에는 로봇 사업을 본격화하고 전장화 추세로 인해 고효율·고정밀 공정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자동차 시장의 문도 두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진엑스텍은 산업자동화 범용 모션 제어기(GMC)와 로봇 전용 모션 제어기(RMC)를 주로 생산한다. GMC·RMC 핵심 원천기술을 토대로 현재 삼성과 LG를 비롯한 496개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89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으로 공모청약은 14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공모희망가액은 5,000~6,000원이며 공모주식 수는 100만주다. 공모금액은 50억~60억원가량으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상장 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42.03%이며 우리사주조합(3.55%), 신한금융투자(0.53%)도 주요 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