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차기재무 오닐 지명

美 차기재무 오닐 지명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사(社)의 폴 오닐(65) 회장을 재무장관에 지명했다. 딕 체니 부통령 당선자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오닐 회장은 백악관 예산실 차장, 미 최고의 공공정책 연구소인 랜드 코퍼레이션 소장을 역임했으며, 87년에 외부 영입인사로는 처음으로 알코아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되는 등 공공 및 민간부문을 두루 거쳤다. 그는 또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도 막역한 사이여서, 부시 행정부와 FRB간 경제정책을 조율하는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시 당선자는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 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시장을 안정시키고 국민들의 신경을 진정시킬 인물이 필요하다"며 "오닐 회장을 재무장관으로 선택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오닐 회장이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물"이며 "세금 감면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시 당선자는 이날 오후 별도 기자회견을 열어 탐 브라운의 돈 에번스 회장을 상무장관으로, 멜 마르티네스 플로리다주 오렌지 카운티 군수를 주택도시개발장관으로, 앤 비너먼 전 캘리포니아주 식량농업장관을 농무장관으로 각각 공식 지명했다. 이로써 부시 행정부의 각료는 콜린 파월 차기 국무장관을 포함해 총 5명으로 늘어났다. 신경립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