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다음주부터는 이번 유화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의 최대 걸림돌인 채권단의 출자전환 여부를 둘러싼 재계와 채권단간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대산유화단지 통합추진본부는 오는 18일이나 19일 중 대산단지 통합법인의 일본측 투자자인 미쓰이물산이 JBIC와 융자의향서를 교환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JBIC는 이달 초 일본수출입은행과 국제협력기금간 합병으로 생긴 금융기관이다.
의향서에는 JBIC가 장기저리로 통합법인에 15억달러를 빌려줘 기존 부채를 갚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기지만 금리와 대출 기간은 명시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6~8%의 금리에 6~10년간 빌려주는 방안이 JBIC·미쓰이·통합추진본부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쓰이물산은 의향서 교환 이후 즉각 투자 컨소시엄 구성을 착수키로 했으며 통합추진본부는 국내 채권단과 본격적인 출자전환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빅딜을 중재 중인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출자전환이 일부 허용되면 일본국제협력은행의 자금을 5억달러 가량 더 빌려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통합추진본부측이 당초 약속했던 대로 올해 안에 통합법인을 출범시키기는 물리적으로 어려운데다 양국 관련 기업간 논의수준이 구체적으로 진전되지 않고 있어 채권단과 정부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여기에다 나프타분해시설(NCC) 통합법인 설립을 위한 기본계약을 이달 중 체결할 예정인 한화와 대림측도 형평성을 들어 채권단에 출자전환을 요구할 경우 유화빅딜은 더욱 꼬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쓰이와 현대·삼성은 미쓰이를 주축으로 한 일본 컨소시엄이 25%, 현대 24.5%, 삼성 24.5%, 출자전환 지분 26%의 지분으로 통합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