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기술연] 가축불임치료호르몬 국내생산

농촌진흥청 산하 축산기술연구소는 9일 불임가축을 임신시킬 수 있는 동물용 번식호르몬 대량 생산기술을 개발, 국제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이 기술은 소의 뇌하수체로부터 난포자극호르몬과 황체형성호르몬 유전자를 분리, 재조합한 뒤 동물세포에 주입해 번식호르몬을 대량 생산하는 것이다. 난포자극호르몬은 난포의 성장과 성숙을 자극하고 황체형성호르몬은 난포의 파열을 촉진, 배란을 일으키는 호르몬으로 동물의 번식생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가축의 불임 및 치료용 호르몬이 생산되지 않아 외국에서 전량 수입해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 97년 한해동안 972만2,000달러어치가 수입됐다. 특히 한우의 경우 번식장애 발생률이 22%에 달해 장애치료에 돼지와 양으로부터 분리한 외국산 번식호르몬을 사용해왔으나 값이 비싼데다 장기간 사용할때 면역거부반응 등 부작용이 나타나 축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축산기술연구소는 국제특허를 획득한 뒤 국내·외 산업체에 이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오현환 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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