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예산 자동감축 연기 요청 예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내달 1일로 예정된 연방정부 예산의 자동 감축을 늦추기 위해 5일(현지시간) 의회에 단기 예산안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AP 등 외신들이 이날 보도했다.

외신들은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 오바마 대통령이 예산 자동 감축, 즉 ‘시퀘스터’(sequester)가 미국 경제 등에 초래할 결과를 피하기 위해 단기적 예산 감축과 세제 개혁안을 담은 법안을 통과시켜줄 것을 의회에 요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방침을 공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측은 이 같은 ‘스몰딜’(small deal)이 의회에 시퀘스터를 타개할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미 정치권은 올 초 세금인상 단행 등 ‘재정 절벽(fiscal cliff)’ 부분 협상을 타결했지만,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예산 자동 삭감 발동 시기는 2개월 뒤로 미뤄놨다. 따라서 백악관ㆍ행정부와 의회는 오는 3월1일 이전에 재정 적자 삭감 방안에 합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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