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15일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2014 자본시장 및 금융산업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미국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유럽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 국내 기업들의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가 예상된다"며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145조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17%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주요 증시와 비교할 때 국내 증시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실적 개선으로 국내 상장사들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급적 측면에서 외국인과 연기금은 완만한 매수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강 연구원은 "경상수지 흑자기조와 국내 경기 회복세를 고려할 때 외국인 입장에서 우리나라는 신흥국 시장 및 아시아 시장에서 우선 투자 대상으로 꼽힐 것"이라며 "다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선진국으로의 자금이동으로 올 한 해 외국인의 국내 시장 유출입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매년 25조~30조원의 기금이 적립되고 있고 이 중 20%가량을 꾸준히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어 안정적인 매수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이탈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시장에 대한 신뢰성 하락과 고령화의 진행이라는 구조적인 요인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이탈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하고 "장기투자상품에 대한 수요 증가에 맞춰 대체투자상품 및 구조화 상품을 통해 간접적으로라도 개인투자자를 주식시장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국내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백인석 연구위원은 "4·4분기 한국은행이 한 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지만 이는 정책금리 정상화 차원에 그칠 것"이라며 "경기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잠재 성장률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선제적인 통화정책 변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