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비리 의혹에 휘말린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의 거취가 19일 결정난다.
18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19일 서울 적선동 현대상선 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 부회장의 거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현정은 회장, 김윤규 부회장, 윤만준 사장, 심재원 부사장 등 4명으로구성됐다. 현 회장은 김 부회장이 참석해 입장을 표명해주길 바라고 있지만 그의 참석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측이 서둘러 이사회를 열고 김 부회장 문제를 매듭지으려 하는 것은 이 사안을 계속 끌다보면 온갖 억측이 난무하고 백두산관광, 개성관광 등 대북사업에도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미 현대아산의 금강산관광 영업담당 실무진이 북측으로부터 입북을 거부당하는 등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김 부회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여러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현 회장이 직접 개인비리를 문제삼은 이상 대표이사직 발탁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회장직은 유지할 지, 고문으로만 남을 지, 혹은 완전히 은퇴할 지는불분명하며 그가 그룹의 결정을 순순히 따를 지도 의문이다.
만약 김 부회장이 그룹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갈등 양상으로 번진다면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은 물론 최근 화해 분위기가 완연한 남북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