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우승이 미국 AP통신이 선정한 2004년 10대 스포츠뉴스 가운데 수위에 올랐다.
AP는 전 세계 70여개 회원사의 스포츠 편집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의 10대스포츠뉴스 투표에서 그리스의 유로2004 우승이 1위표 10장 등으로 총 444점을 얻어톱 뉴스로 선정됐다고 23일(한국시간) 밝혔다.
2004아테네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가 두번째로 높은 지지를 받아 그리스는 올해의 10대 스포츠뉴스 가운데 1,2위를 싹쓸이했다.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미국)의 프랑스도로일주사이클대회(투르 드 프랑스) 사상 첫 6연패 달성은 3위에 올랐다.
다음은 AP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10대 스포츠뉴스.
①그리스 축구, 유로2004 깜짝우승(444점) = 지난해까지 월드컵 등 메이저 축구대회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던 축구 변방 그리스는 지난 7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로2004에서 프랑스, 포르투갈 등 세계적인 강호를 연파하며 정상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②아테네올림픽, 예상 깨고 성공적 개최(310점) = 지난 8월 개막한 아테네올림픽은 당초 경기장 공사 지연과 테러 위협 등으로정상적인 개최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별다른 문제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폐회식에서 "잊을 수 없는 꿈의올림픽"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③암스트롱, 투르 드 프랑스 6연패(259점) = 3주일 동안 3천㎞가 넘는 코스를 달리는 인간 한계의 시험장 투르 드 프랑스에서 랜스 암스트롱이 사상 첫 6연패를 달성했다. 생존율 50%의 고환암을 극복한 암스트롱은 9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대회 정상에 올라 스페인의 사이클 영웅 미겔 인두라인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고, 지난 7월 2004 투르 드 프랑스에서도 1위로골인해 사이클의 새 역사를 썼다.
④슈마허, F1 레이스 13회 우승(257점) = '자동차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는 올해 포뮬러원(F1) 그랑프리에서 무려13승을 올리며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슈마허는 또 올 시즌 F1 종합순위에서도 1위에 올라 5년 연속 챔피언을 차지했다.
⑤아테네올림픽 도핑 파문(189점) = 아테네올림픽 개막 전날 그리스의 육상 영웅 코스타니노스 케데리스와 여자스프린터 카테리니 사노우가 교통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도핑테스트를 회피해물의를 일으켰다.
⑥펠프스, 아테네올림픽 수영 6관왕(185점) = '수영신동'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아테네올림픽 수영 6관왕에 올랐다. 또 펠프스는 동메달 2개를 보태 총 8개의 메달로 80년 구 소련의 체조선수 알렉산더 디티아틴이 세운 단일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⑦러시아, 여자 테니스 평정(181점) = 러시아 여자 테니스는 마리아 샤라포바, 아나스타샤 미스키나,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 등을 앞세워 올시즌 3개 메이저대회를 포함한 총 15개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단식 타이틀을 따냈고 국가대항전인 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프랑스를 물리치고정상에 올랐다.
⑧중국, 스포츠 강국으로 부상(181점) =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은 이번 아테네올림픽에서 거센 '황색돌풍'을 일으키며 2위(금 32, 은 17, 동 14)에 올라 세계 스포츠계의 '슈퍼파워'로 우뚝섰다. 반면 50여년간 세계 스포츠 판도를 미국과 양분했던 러시아는 3위(금 27, 은27, 동 38)로 밀려나며 중국에 양강 자리를 내줬다.
⑨페더러, 한 시즌 3개 그랜드슬램 제패(154점) =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올해 호주오픈, 윔블던오픈, US오픈을차례로 휩쓸며 지난 88년 마츠 빌란더(스웨덴) 이후 처음으로 3개 그랜드슬램에서우승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⑩아스날, 49경기 연속 무패(147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날은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로 꼽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4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벌여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아스날은 지난 5월 끝난 2003-2004 시즌에서 38경기 전 경기 무패로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런던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