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26만가구 수준 육박… 수도권 70%차지
내년 민간 건설업체가 전국적으로 22만5,000여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아직 분양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업체들의 물량까지 포함시킬 경우 내년도 총 공급량은 최근 6년간 가장 많은 아파트가 분양됐던 지난 97년(26만5,924가구)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본지가 대형 및 중견 건설업체 주요 100개사를 대상으로 2003년 아파트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22만5,267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의 분양 열기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 건설업체들이 내년에도 공격적인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대형 건설업체들의 경우 올해보다 10~30% 많은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4만900가구, 경기도 11만2,026가구, 인천 4,821가구 등 전체 물량의 70%(15만7,747가구)가 수도권에 몰려있다. 이중 조합원 배정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서울 1만5,971가구, 경기도 9만4,894가구, 인천 2,546가구 등이다.
지방에선 부산광역시가 1만5,963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대구광역시(1만4,318가구)와 경상남북도(1만374가구)등의 순이다.
대전(5,572가구)ㆍ울산(4,929가구)ㆍ광주광역시(4,560가구) 등에서도 비교적 많은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 들어 건축규제가 까다로워지면서 연말까지의 공급물량이 당초 목표치의 70%선에 그치게 됐다"며 "이렇게 적체된 분양예정물량까지 내년으로 미뤄지는 만큼 2003년 분양시장은 수요자들이 내집 마련을 하기에 적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학인기자
[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