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000880)가 자회사인 한화건설의 이라크 사업 순항에 힘입어 순자산가치(NAV)가 추가적으로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KDB대우증권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한화건설이 이라크 신도시 주택사업의 4차 선수금(약 4,120억원)을 수령했고, 3·4분기 흑자전환도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한화건설의 이라크 사업 순항 및 실적 회복을 토대로 한화의 NAV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4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대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전날 한화의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은 80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야마 신도시 건설공사에 대한 4차 선수금 3,875억달러를 수령했다”며 “이번 선수금 수령으로 최근 내전 등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화건설의 이라크 주택사업은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3·4분기 흑자전환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앞서 한화건설은 수익성이 양호한 이라크 사업에도 불구하고 중동 지역 일부 플랜트 현장에서 원가 상승에 따른 손실 및 충당금 설정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약 4,35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해당 사업장들의 추가 손실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인 만큼 한화건설의 영업이익은 3·4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