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 산업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 높아"

내달 상장 제로투세븐 "2015년 중국 비중 15%로"


“지난 10년간 축적해 온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조성철(사진) 제로투세븐 전무이사(CFO)는 30일 여의도에서 열린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전세계적으로 출산율은 점차 회복되고 있는 추세”라며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엔젤(Angel) 산업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로투세븐은 유아동복 전문 기업으로 매일유업의 자회사다.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현재 국내 유아동 의류시장 전체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알로앤루를 비롯해 보래즈, 알퐁소 등의 의류 브랜드와 한방 유아용품 브랜드 궁중비책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ㆍ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796억원, 영업이익은 90억원을 기록했다.

제로투세븐은 지난 2007년 진출을 시작한 중국 시장의 영업반경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166개 백화점에 알로앤루 매장이 입점돼 있고 올해는 42개의 매장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또 알폰소 브랜드를 올해 안에 론칭하고 내년에는 궁중비책도 중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조 전무는 “중국 아동의류 시장은 아직까지 형성 단계에 있어 내수소비 확대 정책과 맞물려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동부 해안선의 일선 도시에서 내륙의 2,3선 도시로 영업반경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전체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8.9%로 제로투세븐은 오는 2015년까지 중국 비중을 15%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밖에 올해 안에 알로앤루와 궁중비책 브랜드를 몽골 시장에 선보이고 인도네시아와 미국 유럽시장에도 신규로 진출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시장에서는 유아 아웃도어 시장 개척에 초점을 맞췄다. 조 전무는 “국내 아동 전문 아웃도어 시장은 성인 브랜드들이 일부 아동용 제품을 출시하는 정도에 불과해 성장성이 높다”며 “시장 개척을 위해 1년 전부터 전담 팀을 만들어 준비하고 있는 단계로 올 3분기께 아동 전문 아웃도어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로투세븐은 2월 6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고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 예정가는 7,200~8,300원이며 현대증권이 대표주관한다. 신주 모집을 통해 회사로 들어오는 신규 자금은 216억원 내외로 이 중 차입금 상환에 60억원,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과 국내 신규 브랜드 개발에 40억원, 베트남 등지에 생산인프라를 구축하는데 47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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