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지중해ㆍ멕시코 음식문화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놓고 경합을 벌인다. 특정국의 고유 음식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도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AFP통신은 프랑스 유산·미식사절단(MFPCA)이 15일부터 19일까지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총회에서 ‘프랑스식 식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스페인ㆍ이탈리아ㆍ그리스ㆍ모로코가 공동 신청한 ‘지중해식 식사’, 옥수수가 주류를 이루는 전통 ‘멕시코식 식사’와 함께 최초의 미식 문화 세계유산 등재를 둘러싼 경합을 벌이게 됐다고 AFP통신은 밝혔다.
‘프랑스식 식사’는 테이블 세팅부터 포도주와 요리의 조화, 메뉴 구성방식 등을 모두 포함하는 프랑스 고유의 음식문화. 아페리티프에서 애피타이저, 스타터, 한두 가지 메인 요리와 치즈와 디저트에 이어 누가, 초콜릿, 설탕조림과일, 마지막의 커피까지 거창한 코스가 이어지는 동안 프랑스인들은 음식과 조리법, 기억에 남는 식사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물잔과 레드와인 잔, 화이트와인 잔이 모두 정해진 규칙에 따라 배열되고 나이프의 날은 안쪽, 포크 날은 아래로 놓는 복잡한 테이블 세팅도 ‘프랑스식 식사’의 구성 요소다.
이 같은 ‘프랑스식 식사’의 세계유산 등재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