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시설 화재 위험 여전

소방 불량 230곳 시정조치

전국에 흩어져 있는 전통사찰 등 문화재시설이 여전히 산불 등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방재청은 19일 지난달 문화재시설 등에 대한 일제 점검 결과 조사대상 6,307개소(사찰 4,385, 문화재 1,922) 중 230개소가 소화기 미설치, 화재경보기 불량, 소화용수 관리불량 등으로 나타나 시정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사찰의 33.4%, 문화재의 15.7%가 진입로에서 50m 이상 진입이 불가능하거나 소방관서와 원거리에 위치해 출동시 30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사찰 등에서는 소화용수를 별도로 갖추거나 소방관서에서 폐차처분된 소방차를 보유하는 등 자체 소방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재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문화재청, 산림 관련부서 등과 함께 합동대책회의를 열어 공동대처 방안을 논의하고 유사시에 대비한 합동 소방훈련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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