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백과사전' 120 문자서비스 인기

서울시, 교통안내 상담등 2개월새 1만건 돌파

이제 초행길이라고 해서, 또 내비게이션이 없다고 해서 운전을 겁낼 필요가 없을 것 같다. ‘120 다산콜센터’의 문자 경로 안내를 이용하면 운전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당초 청각언어장애인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시작한 문자상담 서비스지만 문자전송에 익숙한 ‘엄지(thumb)족’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3월9일 시작한 문자상담 서비스가 2개월여 만에 상담 건수 1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 내용도 대중교통 노선안내부터 막차시간 및 버스위치 안내, 기상예보, 문화 행사ㆍ공연 안내 등 각양각색이다. 2~3분 통화 시 200~300원 정도가 드는 휴대폰 전화 상담에 비해 문자 상담은 추가 정보이용료 없이 1건당 20원 정도 요금만 들고 상담대기시간도 없어 간단한 문의에 애용되고 있다. 매일 3~4건씩 총 205건을 이용했다는 양모(28)씨는 “사소한 궁금증이나 전화로 상담하기에 번거로운 내용을 편하게 받을 수 있어 좋다”며 “120은 궁금증을 풀어주는 백과사전 같다”고 말했다. 시는 이미지 파일을 함께 원하거나 보다 상세하게 보내달라는 요청이 많아 오는 9월 중 사진ㆍ소리ㆍ동영상 등을 같이 보낼 수 있는 멀티미디어 메시지서비스(MMS)도 도입할 예정이다. 황정일 고객만족추진단장은 “화상전화기나 컴퓨터가 없으면 의사 소통이 힘든 청각언어장애인이 휴대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120을 이용할 수 있다”며 “청각언어장애인의 적극적인 손발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120 문자 서비스는 휴대폰 수신번호에 02-120을 입력한 뒤 알고 싶은 내용을 문자로 보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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