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남동산업단지에 특정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업소는 입주가 제한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인지역본부는 인천의 대표적인 산업단지인 남동산단을 친 환경산업단지로 바꾸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특정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업종은 입주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인천시가 실시한 ‘남동산업단지 환경오염 저감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에 따라 남동산단 주변지역의 대기질을 측정ㆍ분석한 결과 중금속과 VOC(휘발성유기화합물)의 농도가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입주 제한 업종은 ▦특정대기유해물질(35종), ▦특정수질유해물질(24종), ▦지정악취물질(37종), ▦휘발성유기화합물(37종) 배출하는 업종으로 석유화학계 기초화합물질 제조업, 천연수지 및 나무화학물질 제조업, 산업용 가스 제조업, 합성연료, 유연제 및 기타 착색제 제조업 등이 이에 해당된다.
산단공은 그러나 입주제한 업종에 해당되더라도 특정유해물질, 악취, VOC 등을 배출하기 않을 경우 인천시와 협의해 입주를 허용하기로 했다.
산단공 관계자는 “특정유해물질 배출업종이 환경단체와 시민들로부터 환경오염의 요인으로 지적돼 온 데다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 2014년 아시안게임 등 국제적인 행사를 앞두고 인천시가 이들 업종에 대한 입주제한을 강력하게 요구해 입주제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남동산업단지 외에 인근 시화, 반월 공단의 경우 1997년과 2004년부터 이들 특정유해물질 배출업종의 입주를 제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해당업체의 남동산단 유입이 증가하면서 현재 남동산단에서 조업중인 특정유해물질 배출업체는 300여곳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