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진접지구 분양가 진통

업체들 중대형 3.3㎡당 900만원선 신청
市선 "지나치게 높다" 인하권고 방침

분양가상한제를 앞두고 분양가를 둘러싼 지자체와 업체 간 마찰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동시분양 예정인 남양주 진접지구에서도 분양가를 놓고 진통이 재연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주시는 진접지구 동시분양에 참여할 신안ㆍ신영 등 6개 건설업체들이 최근 신청한 7개 단지 분양가에 대해 인하권고를 내릴 방침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자문위원회 회의 결과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비싸게 책정됐다는 심의위원들의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업체들은 최근 진접지구 아파트에 대해 3.3㎡(1평)당 분양가를 중소형은 760만~780만원, 중대형은 900만원대 초반에 분양승인신청했다. 이에 대해 시측은 인근 아파트 시세가 3.3㎡당 600만원을 넘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높다는 입장이다.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 역시 용적률을 감안한 3.3㎡당 땅값 194만4,000원과 건축비 500만원을 고려하면 진접지구 중소형 분양가는 3.3㎡당 7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에 대해 동시분양 참여 업체들은 시의 권고안을 일부 수용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반응이다. A사 관계자는 “정확한 분양가 조정은 시와 협의를 거쳐봐야겠지만 일부 조정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24일 모델하우스 오픈을 앞둔 업체들은 9월1일부터 시행되는 청약가점제를 피하기 위해 이달 중 분양승인을 받겠다는 입장이어서 당초 책정한 분양가에서 후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진접지구 인근에서 대림산업ㆍ동부건설 등 대형업체들은 3.3㎡당 700만원 후반대에 분양가를 책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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