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LCD업계 시장지키기 잰걸음

TFT-LCD업계 시장지키기 잰걸음 타이완등에 맞서 차세대제품 개발 삼성전자ㆍLG필립스LCD 등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업계가 저가품 개발과 제품 다양화로 국내 시장지키기에 나섰다. 이는 타이완 등 경쟁업체들의 저가공세에 정면대응하면서 차세대 시장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가격경쟁 자신있다=타이완 업체들의 가격파괴로 노트북용 14.1인치 가격이 지난 1월 544달러에서 최근 26%나 떨어진 400달러대를 유지하고, 모니터용 18인치도 올해초 1,747달러에서 1,100달러대로 폭락했다. 삼성과 LG는 이에 정면으로 맞서기로 했다. 삼성은 기존 제품보다 성능은 떨어지지만 원가를 20~30% 정도 줄인 원가절감형 신제품을 곧 내 놓을 계획이다. LG도 칼라필터, D-IC 등을 자체 제작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LCD모듈에 보드, 인버터 등 부품을 장착해 반제품 형태로 공급하는 계획을 세웠다. ◇제품다양화로 주도권 강화=차세대 제품 개발도 삼성과 LG가 세운 전략이다. 웹패드, 고화질TV, 전자출판, IMT-2000 단말기, 게임기기, 디지털카메라 등이 본격적인 시장 확산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이에 적합한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업계는 지난해 10만개에 불과했던 차세대 제품의 수요가 올해 150만개, 내년에 500만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02년에는 1,000만개 이상의 대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응키로 했다. 모니터용 17인치 이상의 대형 LCD시장도 매년 50% 이상 성장하고, 노트북용 제품의 17% 성장율을 훨씬 넘어선 것도 제품 다양화를 서두르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은 이미 웹북용 6.6인치 와 노트북용 15인치 LCD 를 선보였고, LG는 최근 29인치 TV용 제품을 개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4.1인치가 400달러인데 비해 15인치는 500달러 이상으로 1인치에 100달러나 차이가 난다"며 "다양한 제품 생산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시장선점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입력시간 2000/11/13 18:0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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