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임원 자사주매입 적극

"美증시 본격 회복" 기대감 미 기업 임원들이 최근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에 나섬에 따라, 미 증시의 본격적인 회복 조짐이 아닌가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 미 기업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최근 3개월 동안 이들의 총 거래 가운데 44%에 달했다며,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주가 랠리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증시 랠리의 척도로 인식되는 이유는 이들이 회사 경영의 앞날을 누구보다 잘 예측할 수 있기 때문. 과거 통계를 살펴봐도 내부자 주식 매입이 현 수준에 달한 경우, 1년 이내에 증시가 30% 가량의 오름세를 보여 왔다고 빅커스 위클리 인사이더 리포트의 데이비드 콜먼 편집장은 설명했다. 올들어 증시 침체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기술, 통신관련 기업과 금융회사의 임원들이 특히 적극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조심스런 자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이 여전히 위축돼 있는데다, 증시가 이유없이 가라앉는 '마의 9월'이 시작됐기 때문. 또 자사주 매입이 급등했다고는 하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아직도 '사자'거래가 '팔자'의 6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어, 증시 낙관은 금물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경고했다.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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