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스 워드의 꿈같은 '첫날밤'

3일 전국민의 환영속에 금의환향한 하인스 워드가 롯데호텔 스위트룸에서 꿈같은 첫날밤을 보내고 4일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3일 오후 한국땅을 처음 찾은 워드는 숙소인 롯데호텔 한정식집 '무궁화'에서 갈비로 저녁식사를 하고 한국문화 체험을 '개시'했다. 호텔측은 호텔 주위에 취재진이 몰리자 워드 일행이 다른 VIP와 비슷하게 룸서비스를 통해 저녁 식사를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지만 워드 일행이 '갑자기' 무궁화를 찾아와 적잖이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호텔 관계자는 "워드의 식단에는 롯데호텔에서 만들 수 있는 모든 요리가 올라가 있을 정도로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기 때문에 워드가 맛보지 못할 요리는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측은 워드가 입국 전 미국에서 갈비를 먹고 싶다고 말함에 따라 워드를 위해 횡성 한우로 만든 특제 갈비와 정문환 한식 조리장이 직접 담근 김치를 준비해놓았었다. 워드는 저녁 식사 이후 어머니 김영희씨와 호텔 로열 스위트룸에 투숙해 한국에서의 첫날밤을 만끽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측은 워드 가족을 위해 90평 규모의 스위트룸의 샹들리에와 객실 전등 등을교체하고 욕실 턱에 보조 대리석 계단을 설치하는 한편 개인 소모품에 워드와 김영희씨의 이름을 새겨 넣는 등 정성을 쏟았다. 워드 모자는 서울 시내가 환하게 내려다 보이는 스위트룸에서 서울 전경을 감상하고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한국 땅에서의 첫날밤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워드 일행은 이날 오전에는 룸서비스를 통해 서양식으로 된 간단한 아침 식사를했다. 한편 김영희씨가 입국장에서 "짬뽕이 먹고 싶다"고 말한 것과 관련, 호텔측은 "아직 워드측으로부터 짬뽕을 준비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워드 일행은 10시 호텔측에서 마련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청와대로 향해 노무현 대통령과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