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성추행' 이웃에 분풀이

서울영등포경찰서는 10일 딸을 성추행했던 70대이웃을 때린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임모(45)씨를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9일 오후 11시50분께 자신의 딸(10)을 성추행했던 오모(75)씨의 영등포구 여의도동 집에 찾아가 멱살을 잡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린 혐의다. 조사 결과 임씨는 오씨가 이날 낮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딸에게 "어른을 보고 인사를 하지 않는다"며 호통을 쳤다는 딸의 얘기를 듣고 오씨의 집에 찾아가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오씨는 지난해 4월 임씨 딸을 자신의 집에서 성추행해 입건된 뒤 임씨와 합의를보고 풀려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임씨는 경찰에서 "짐승 같은 행동을 했음에도 어른대접을 받으려 해 화가 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