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반인들을 출연시킨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연예인에 대한 대중의 ‘주목도’를 결합한 새로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스타와 팬의 만남을 소재로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그동안 소재의 한계를 느꼈던 제작자들에게 새로운 소재로 등장하며 프로그램의 한 장르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동안 시청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지만 방송 소재의 한계를 느꼈던 ‘스타’만의 출연에 일반인의 출연은 프로그램의 다양한 아이템과 ‘의외성’을 제공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엠넷미디어의 한 관계자는 “스타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친근한 면을 부각시킬 수 있고, 일반인들은 ‘스타의 친구’ ‘스타의 연인’을 체험하면서 대리만족을 얻을 뿐만 아니라 스타와 마찬가지로 간접적 홍보효과를 누리면서 이 같은 소재를 한 프로그램이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엠넷은 가수 서인영이 일반인 절친을 찾아 나서는 ‘서인영의 신상친구’를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영 중이다. 신청을 통해 선발된 12명의 후보자들은 서인영의 마음을 얻는 최종 1인이 되기 위해 각종 미션을 수행하는 서바이벌 과정을 겪는다. 후보자들 중에는 유학생, 해외 교포, 쇼핑몰 운영자, 광고 모델, 대학입시 준비생 등 다양한 이력을 지닌 이들이 포함됐다. 매주 한 명씩 탈락되며 현재 10명이 남은 상태다.
지난달 26일 시작된 MTV의 ‘카라 메타 프렌즈’도 소녀그룹 ‘카라’의 친구찾기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15명의 일반인 후보 중 최종 5명이 카라의 친구들로 낙점되며, 우승자들은 카라와 함께 특별 콘서트를 개최한다. 매주 화요일 오후 4시에 방송된다.
엠넷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에 선보이는 ‘엠넷 스캔들’은 영화 ‘노팅힐’의 한국판 리얼리티 버전을 표방하는 ‘스타와 연인되기’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가수 휘성, 탤런트 김지석, 아이돌그룹 2PM의 닉쿤 편 등이 방송됐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다른 리얼리티 쇼와 비교해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엠넷 관계자는 “서인영 신상친구와 엠넷 스캔들은 평균 시청률이 각각 1.5%, 1% 이상을 보이며 케이블 프로그램의 대박 기준인 1%를 이미 넘어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