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수수료 부담이 다소 줄어든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신용카드 현금 서비스 수수료율 인하 등을 통해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오는 21일부터 현금서비스, 리볼빙, 할부 수수료율을 일부 조정할 계획이다. 할부 수수료율은 종전의 11.5∼21.9%에서 9.9%∼20.9%로 변경된다. 최저와 최고 수수료율이 각각 1.6%포인트와 1.0%포인트 낮아져 신용도가 매우 높거나 낮은 고객의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현금서비스와 리볼빙결제 수수료율은 8.8∼26.9%에서 8.8∼26.0%로 떨어져 신용도가 낮은 고객에게 적용되는 최고 수수료율이 0.9%포인트 인하된다.
외환카드 관계자는 “수수료율 변경은 최저 및 최고 수수료율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보다 합리적인 고객별 신용도 평가에 근거해 수수료율을 책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고객의 할부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달 말 격월 할부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격월 할부제를 이용하면 모든 가맹점에서 할부로 사용한 금액을 상여금 등 자금스케줄에 맞춰 홀수달이나 짝수달 등 두 달에 한 번씩 낼 수 있다. 한편 15개 대형 가맹점과 제휴해 부분 무이자 할부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12개월 할부의 경우 1회차부터 6개월간 이자를 내면 그 후 6개월은 무이자 할부로 이용할 수 있어 할부 수수료 부담이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
은행들이 카드고객의 부담을 줄여주려고 하는 것은 민생경제살리기 노력에 협조하는 동시에 고객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