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에이즈 예방약 나오나

미국 FDA자문위, ‘트루바다’를 예방약으로도 승인 권고


미국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길리어드 사이언스 사의 에이즈 치료제 트루바다(Truvadaㆍ사진)를 예방약으로도 승인해 주도록 FDA에 건의했다.

FDA가 자문위의 건의를 받아들이면 사상처음으로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약이 나오게 된다. FDA자문위의 권고는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FDA가 받아들이는 게 관례로 되어 있다. 이에 따라 FDA는 오는 6월15일까지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트루바다는 2004년 FDA의 승인을 받은 HIV 감염 치료제로, 구세대 에이즈 치료제인 엠트리바와 비리드를 혼합한 약이다. 트루바다가 에이즈 치료 뿐 아니라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10년 HIV에 감염되지 않은 동성애와 양성애 남성을 대상으로 3년에 걸쳐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트루바다를 매일 복용하면 HIV 감염 위험을 42%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부터다.

작년에는 한 쪽은 HIV에 감염되고 다른 한 쪽은 감염되지 않은 이성애 커플을 대상으로 실시된 또 다른 임상시험에서 트루바다가 HIV 감염을 75%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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