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칼럼] 러시아 IT 인력 활용의 장점

홍혜경 잡링크 전문위원20세기 후반을 반도체시대라고 한다면 앞으로 21세기는 정보통신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 과거에는 유형의 토지나 건물이 산업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인류는 이제 무형의 가상공간을 창조해 냈고 그곳에 새로운 정보통신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과거에는 노동력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기술력이 가장 중요한 산업 요소다. 이러한 정보통신 산업에서 가장 큰 성공요인은 어떻게 뛰어난 기술을 가진 창조적 인재를 얻는가에 달려있다. 현재 많은 벤처기업, 정보통신 기업들에서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필요한 기술을 보유한 창조적 인재를 구하지 못하는 것이다. IT 산업분야는 최근 5년간의 실업 난에도 아랑곳없이 유일하게 취업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산업이다. 그러나 IT인력의 공급은 경제가 디지털과 지식기반으로 전환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만성적인 인력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IT 전문인력의 부족분은 약 4만명에 달하는데 이는 2000∼2005년까지 부족인력 규모가 18만명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정보통신산업이 21세기 지식정보 사회의 핵심산업으로 부상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도 IT인력 부족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2002년 미국에서 부족한 IT 인력수는 85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고, 서유럽에서의 2003년까지 필 요인력이 17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200만명 이상의 IT산업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인력부족으로 인한 손실 규모가 연간 30억 달러를 훨씬 초과하는 등 이제 IT인력의 확보는 전세계적인 관심사가 됐다. 세계 각국의 정부와 기업이 협력, 적극적인 인력 발굴사업을 벌이며 인재발굴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현재 풍부한 고급 IT 인력을 확보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나라는 러시아다. 독일은 이미 7,000명이 넘는 러시아 IT 인력을 도입해 뒤떨어진 정보통신 분야를 활성화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IT분야 고급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 Head Hunter들을 러시아 명문 학교로 보내 졸업 전에 취업을 시켜 장학금을 지급하고 졸업과 동시에 자국으로 도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에 지사를 세워 IT 인력을 확보한 뒤 본국과 연계하여 공동으로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http://www.russianli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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