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수에 힙입어 주식시장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96포인트(1.16%) 상승한 692.45로 마감했다.
지수는 14.60포인트 상승한 699.09로 출발한 뒤 5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오전에 700선을 회복했지만 오후 들어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690선으로 내려갔다.
외국인은 284억원, 기관은 397억원 순매수로 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프로그램매매는 216억원 순매도로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또 개인은 1천440억원 매도우위로 8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서는 등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화학,건설,운수창고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고 철강(3.39%)과 보험(3.17%)의 상승률이 돋보였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2개 등 496개로 내린 종목 276개보다 많았고 62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거래량은 14억4천612만주로 전날보다 4억6천444만주 늘었고 거래대금은 2조5천973억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올라 지수상승의 버팀목이 됐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1.75% 올라 31만9천원으로 마감했고 국민은행(2.50%), 한국전력(0.99%), SK텔레콤(0.70%), POSCO(4.24%), 현대차(1.53%) 등도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쌍용차가 상반기 실적호전 기대감에다 특별소비세율 단순화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되며 상한가로 올라섰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장득수 부장은 "주식시장이 힘겹게 바닥을 다져가고 있다"며 "미 증시가 상승했지만 장이 출렁거리는만큼 추세전환을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