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 신사의 가을 제사 시작일인 17일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 중심가인 지요다(千代田)구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에 ‘마사카키’로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고 신사 측이 밝혔다. 명의는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로 했다고 교도는 소개했다.

아베 총리가 이날 공물을 보낸 만큼 가을제사 기간 직접 참배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12월26일 현직 일본 총리로는 7년 만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아베 총리는 내달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중국과의 정상회담 추진에 미칠 영향 등을 감안, 가을제사 때는 참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배로 고통받은 한국과 중국에서 과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이곳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 6,000여 명이 합사돼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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