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한 유출 책임공방…조정진통 가능성민주당과 국민통합21은 18일 대통령 후보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의 구체적 실시방안이 언론에 유출된 것과 관련, 기존 합의를 백지화하고 새로운 여론조사 방식 등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특히 협의채널도 기존 5대5 방식에서 양측의 이해찬, 이철 후보단일화추진단장만 참석하는 1대1 방식으로 바꾸자는 통합21측 주장에 민주당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후 협상은 이해찬-이철 채널만이 가동될 전망이다. 그러나 양측이 합의안의 외부유출 책임을 서로 전가하는 등 공방이 가라앉지 않는 등 최악의 경우 단일화 원칙이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이해찬, 통합21 이 철 후보단일화추진단장은 이날 오후 긴급 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통합21측은 이날 성명을 "양당이 여론조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여론조사와 관련된 모든 내용을 철저히 비공개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으나 민주당 핵심관계자에 의해 모두 상세히 공개됐다"며 "오늘의 충격적인 상황을 개탄한다"며 민주당 책임론을 주장했다. 통합21 이 철 단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여론조사 목적과 일자, 조사기관 선정기준, 표본숫자 등이 모두 공개된 것은 우려하던 '역선택'이 가능하게 됐음을 뜻한다"며 "원래 취지에 맞도록 어떤 방법을 선택할 지 민주당과 즉시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 대변인은 "여론조사 자체는 유효하나 공정하고 객관적인 후보 선정이 불가능하다면 전체적으로 모든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해 후보단일화 방안의 전면 재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여론조사 방식 재검토 등의 협의에 응할 뜻을 내비쳤다. 이해찬단장은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가 깨지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경재 선대위 홍보본부장은 "노 후보 지지도가 반전하니까 긴장되겠지만 통합21측이 과민 반응하는 것 같다"며 일부 당내 적대감을 드러내 앞으로 재협의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동본기자 김홍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