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개척·환리스크 부담등에 시달려중소 수출입업체들은 시장개척과 금융외환, 물류, 해외시장규제 등 4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부(지부장 김인규)는 최근 관내 50개 수출입업체의 무역 애로사항을 조사한 '인천 무역업계의 수출입 애로현황'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시장개척 애로(응답업체 67%)
응답업체의 67%가 바이어알선, 시장정보제공, 해외전시회참가지원 등 시장개척에 큰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거래선 확보를 위해서는 해외 유명전시회 참가가 가장 좋은 방법인데 영세 중소업체로서는 자체비용을 들여 참가하기는 위험부담이 커서 지자체의 많은 지원을 바라고 있다.
올 하반기 동경 문구전시회와 화장품 전시회 참가를 희망하고 있는 D사와 B사의 경우 지자체 지원예산규모가 적어 국가적인 종합지원대책을 원하고 있다.
◇금융외환애로(응답업체의 57%)
수출부진의 심화로 자금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고 환율 불안정에 따른 환리스크 부담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
자동차 키박스를 생산하는 연매출액 30억원의 C사는 제품개발비 등 경영안정자금이 필요하나 조달애로를 겪고 있다.
원부자재를 중국 현지 양식기업체에 납품하고 있는 K사는 추가 오더 요구로 원자재 조기확보가 필요하나 금융한도가 부족하다는 것.
또 다이아몬드 공구를 수출하는 P사는 은행의 일방적인 무역금융한도제한, 외환수수료 인상과 수출보험공사의 대미 고정바이어에 대한 고율 보험료징수, 보험인수한도제한 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바이어와의 수출가격 상담이 어렵다고 토로.
◇물류애로(응답업체 51%)
산업용 탈수기 생산업체인 Y사는 인천항의 컨테이너항로가 다변화 되지 못해 부산항을 통해 선적함으로써 과다한 패킹료와 육로운송비부담, 창고료 등으로 물류비부담이 마진의 15%나 차지해 채산상악화를 지적했다.
또 박스커팅용 칼을 제작하는 K사는 물류비용이 비싸 중국 등 경쟁국과 가격경쟁에서 힘들다고 했으며 미용잡화업체인 B사는 공항이전에 따른 운임비 상승과 화물운송처리시간 연장으로 비용과 시간부담이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해외애로요인(응답업체 53%)
미국, 일본 등 세계경기침체에 따른 오더축소현상은 모든 수출업체의 부담요인이 되고 있어 자체 해결사항이라는 것.
대중국 기계류 설치업체인 H사는 한중 통상마찰(마늘분쟁)로 중국 상해와 청도지역에 기수출한 기계의 부품을 공급하려 해도 중국세관이 규제하고 있다고 푸념했다.
인천=김인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