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뉴욕, 런던에 이어 싱가포르에 해외 사무소를 설립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오는 7월 싱가포르에 해외 사무소를 설립키로 결정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싱가포르 사무소 설립 추진단’을 발족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민연금의 해외 사무소 설립은 지난 2011년 뉴욕사무소, 2012년 런던사무소에 이어 세 번째이다.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이번 싱가포르 해외 사무소 설립을 토대로 지리적 여건 상 한국에서 접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인 아시아, 중동, 호주 지역에서 인프라 투자 등 다양한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투자 포트폴리오의 지역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금운용본부는 싱가포르 사무소 설립 추진단장으로 김지연 투자기획팀장을 내정했다. 김 단장을 필두로 한 4명의 추진단은 현지 법규나 세무 등 제반 여건을 분석하고 현지 사무소 위치를 선정하는 작업을 오는 6월 30일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규모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103조6,000억원으로 전체 기금 규모(468조4,000억원)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국내 시장 투자 집중에 따른 리스크와 시장 영향력 확대 문제를 해소하고 투자 지역 및 대상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인 장기 수익 기반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비중은 오는 2019년 전체 기금의 2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