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메모리반도체 후공정 업체 젯텍이 자회사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 기대에 힘입어 급등했다.
젯텍은 19일 코스닥시장에서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4.93%(270원) 오른 5,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도 67만 주로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젯텍의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정보기술(IT) 관련 자회사를 흡수합병 한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젯텍은 18일 장 마감 후 공시에서 액정표시장치(LCD) 장비업체인 에이에스티를 합병한다고 밝혔다. 젯텍이 에이에스티를 인수한 것은 지난 4월로 그 동안에는 자회사였기 때문에 지분법이익만을 취해왔지만 합병을 하게 되면 에이에스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온전히 젯텍의 재무제표에 반영되기 때문에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승회 동부증권 연구원은 “젯텍은 지난해 대기업들의 반도체 투자가 줄면서 실적 악화를 경험했지만 LCD 장비 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 하면서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있다”며 “이번에 에이에스티를 인수하면서 기술개발 등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젯텍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에서 12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3∙4분기까지 183억원의 매출액과 5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