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타즈 IR] KTF

'쇼' 브랜드 인기몰이… 실적 쑥쑥
3분기 흑자전환 성공이어 4분기 영업익 1,775억원 전망
해외투자 성과 가시화… '위피' 정책폐지로 주가도 상승 탄력



KTF가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쇼(SHOW)’를 기반으로 비상하고 있다. 휴대폰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나타나고 있는데다 해외 휴대폰사업 성과도 가시화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 전문가들은 KTF가 경기 불황 속에서 경기방어주로 부각되고 있는데다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가 상승탄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쇼’를 하면서 실적이 쑥쑥=KTF는 올 3ㆍ4분기 서비스 매출액 2조209억원, 영업이익 1,697억원, 당기순이익 736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시장 포화에도 불구, 신규 가입자 및 기존 고객의 충성도 증가가 실적개선의 주된 요인이다.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 올 들어 KTF 가입자는 지난해에 비해 60만8,530명 증가했으며 올 3월 5.3%까지 올라갔던 해지율은 11월에는 2.3%까지 낮아졌다. 권행민(사진) KTF 사장은 “올 가입자 수 증가는 3월 이후 시작된 의무 약정 시장에서 ‘쇼킹 스폰서’라는 휴대폰 및 요금 할인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입자당 매출액(ARPU)도 눈여겨볼 만하다. 쇼 브랜드 출시 이후 3세대 이동통신 고객을 공격적으로 유치하면서 고(高) ARPU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것. 각종 할인 요금제 도입 등 이동통신업계의 전반적인 ARPU 감소 요인에도 불구, KTF는 3만1,000~3만2,000원선의 ARPU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고속 데이터 환경 기반의 무선 인터넷 이용 증가로 데이터 ARPU는 올해 1ㆍ4분기 6,620원, 2ㆍ4분기 6,901원, 3ㆍ4분기 7,036원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실적개선 요인을 바탕으로 KTF는 4ㆍ4분기는 물론 내년에도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예상 KTF의 4ㆍ4분기 영업이익은 1,775억원으로 이는 12월 초 추정치에 비해 5.96% 증가한 수준이다. 2009년 전체 영업이익 역시 8,160억원으로 추정돼 올해 대비 90.92%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침체 장기화 속에 내년도 코스피 상장 기업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35%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는 것에 견주어보면 놀라운 성장세다. ◇해외사업 성공 및 정책 호재도 주가 모멘텀=최근 공개된 해외 투자 성과도 KTF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KTF가 지난해 말 말레이시아 시장에 투자해 현지 경영까지 직접 담당하고 있는 U모바일사는 올 4월 상용 서비스 개시 후 7개월 만에 50만명의 현지 가입자를 유치했다. 현지 직접 경영 방식으로 국내 성공 사례를 효과적으로 적용하면서 고전을 거듭하던 해외 이동통신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이다. 아울러 정부 정책 호재도 최근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되고 있다. 정부가 휴대폰에서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하는 플랫폼 중 하나인 ‘위피(WIPI)’ 의무 탑재를 폐지하면서 외국산 단말기 출시를 준비 중인 KTF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KTF가 다양한 외산 휴대폰 출시를 통해 단말기 경쟁력 및 조달 비용을 경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동통신 사업자 가운데 KTF의 수혜 강도가 가장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사장은 “브랜드 ‘쇼’의 경쟁력과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요금, 데이터, 단말기 서비스를 바탕으로 올 한해 3세대 이동통신시장을 선도해왔다”고 자평하며 “향후 KT와의 유무선 결합 상품 강화, 해외시장 진출 등 적극적 투자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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