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비 면제등 마케팅 강화최근 은행과 대형 보험사들이 금리 인상과 한도 축소 등의 방법으로 가계대출을 억제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보험사들이 가계대출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나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은행 등에서 소외된 대출 손님을 끌어들여 영업 기반을 최대한 늘린다는 전략으로 영업 조직을 총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보험사들이 가계대출 증대를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쌍용화재 관계자는 "지금이 가계대출을 늘일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해 이를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는 중"이라며 "아파트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쌍용화재의 아파트담보대출금리는 보험업계에서 가장 낮은 5.4~6.5%로, 현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근저당 설정비(대출액의 1%)도 계속 면제하면서 전 점포망을 이용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근 주식담보대출상품을 선보였던 제일화재는 금융당국의 제재로 이 상품의 판매가 어렵게 되자 대체 상품 개발을 통한 가계대출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생보사들도 수도권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고객 잡기에 나섰다. 흥국생명이 설정비면제와 최저 6%대 금리를 강조하며 가계대출 증대에 주력하고 있고 신한생명 역시 근저당 설정비 면제와 지난 8월 인하한 아파트담보대출금리(6.8~8.3%)를 현 수준으로 유지, 은행권 가계대출 창구가 경색조짐을 보이는 틈을 타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 금호생명은 주택담보대출이 여의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우량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연 12.5%의 신용대출 증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