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초과 유동성을 잡기 위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면 달러채권시장에 강력한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아시아 현지통화 채권이 매력적인 투자자산이 될 겁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자산운용 그룹인 얼라이언스번스틴의 아시아지역 전략가인 앤서니챈(사진)은 20일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이 초과 유동성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적극적인 위안화 절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달러채권시장에 강력한 버팀목으로 작용하며 인플레이션 억제가 가능한 아시아 국가의 현지통화 채권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채권시장의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역발상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챈 전략가는 "지난 1년간 미국의 더블딥 우려, 유럽의 재정위기, 중국 긴축 가능성 등 수많은 악재가 있었지만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했다"며 "아시아 국가들마다 인플레이션 용인 가능성이 다르고 미스프라이싱은 언제나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채권투자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리 인상기의 유망 채권으로는 '하이일드(고위험)채권'이 꼽혔다. 박경림 얼라이언스번스틴 자산운용 전무는 "금리 상승은 결국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신용위험이 낮아지며 투자자에게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