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샤오미가 애플과 삼성전자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을 제치고 안방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만 해도 중국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였지만,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에 뛰어난 품질까지 갖추면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리는 추세다.
3일(현지시간) 영국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의 발표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2·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5.9%를 차지해 애플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2위 역시 중국기업 화웨이로 15.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화웨이는 전 분기에 비해 출하량이 무려 48%나 급증하는 등 가파른 성장률을 달성했다.
샤오미는 싼 가격, 예상외로 뛰어난 품질과 디자인까지 갖춰 중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인기가 많다. 지난달에는 5.7인치 '미 노트'를 선보이는 등 신제품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업 5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마트폰 업체로 성장한 샤오미의 기업가치는 최근 460억 달러(53조6,130억 원)로 평가 받았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1억대 판매가 올해 목표다.
반면 애플과 삼성전자 등 기존 강자들은 중국시장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1·4분기까지 1등이었던 애플은 2·4분기 12.2%의 점유율로 떨어지면서 3위로 밀렸다. 삼성전자도 점유율이 10% 밑으로 내려가면서 4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