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이사람] 정인태 아웃백스테이크 사장

"자율운영 빠른 의사결정 바탕 성장""자율운영과 신속한 의사결정, 그리고 조직 슬림화가 우리의 성장비결이죠" 아웃백스테이크 정인태 대표이사(47)는 96년 회사 설립 후 5년만에 매출 570억이라는 급성장을 이룬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 회사의 모든 지점은 직영체제. 하지만 점장들은 사기업의 오너가 무색할 정도로 직원채용 에서부터 원가관리 까지 모든 업무를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물론 그에 따른 책임도 자기 몫이다. 또한 이 회사 점장들의 연봉도 연공서열과 무관하고 철저히 성과에 따라 결정된다. 정대표는 "우리회사 17개 점장들은 나이가 35~45세 사이인데 이들의 연봉은 대략 1억이상에서 1억5,000만원 정도 받는다"며 "해마다 성과에 따라 연봉은 조정된다"고 말했다. 아웃백스테이크 성장의 또 다른 동력은 슬림화 된 조직. 17개 지점ㆍ1,000여 종업원을 통제하는 본사 직원이 대표와 임원 한 명을 포함 17명에 불과하다. 올 해 안에 지점 7곳과 종업원을 500명 늘릴 계획이지만 본사 직원은 1명 정도만 더 뽑을 생각이다. 지난해 매출 570억을 올린 이 회사의 경리 직원은 단 두 명. 정대표는 "벌어들이는 돈을 매일 은행으로 입금시키고 나머지 일은 컴퓨터가 다 처리 하는데 무슨 인력이 필요하냐"고 반문했다. 본사에 간부가 두 명뿐인 이 회사는 회의나 결제 단계도 없다. 점장이나 말단 사원들도 아이디어나 건의 사항이 있으면 정대표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낸다. 그는 내용을 읽고 타당성이 있으면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 상황을 판단하고 즉시 결정을 내린다. "손님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어느 세월에 회의하고 결제 받고 있느냐"는게 그의 생각이다. 의사 결정 과정이 이렇게 간단한 회사지만 지난 5년간 사업목표와 결과가 어긋난 적은 거의 없다. 그래서 정대표는 올 해 매출목표 1,000억 달성도 자신한다. 직원 모두가 잘못된 업무처리는 자신이 받는 연봉과 직결된 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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