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시장 라이벌 풀무원-CJ "이번엔 공중전"

CJ 독점 대한항공 기내식에 풀무원 가세



국내 포장두부시장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이 하늘에서 맞붙는다. 그동안 CJ제일제당이 단독 공급해오던 기내식용 두부시장에 풀무원이 가세하면서 기내식에서도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 1월초부터 대한항공 동남아 노선의 기내식으로 생식용 두부 ‘리치소이’를 공급하고 있다. 일반 판매용이 아닌 대한항공 기내식으로 특별 개발된 ‘리치소이’는 두부 고유의 진하고 고소한 맛을 최대한 살려 기존 생식용 두부와 달리 별도의 소스 없이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외국인도 함께 이용하는 기내식의 특성상 두부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을 고려해 수십 번의 시식회를 통해 최적의 맛과 식감을 찾아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기내식 공급을 시작한지 보름 만에 5만여개가 출고될 정도로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라며 “제품 용기에 인쇄된 홈페이지와 전화번호를 통해 구매방법을 문의하는 여행객이 늘어나 판매용 제품개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2월부터 업계 처음으로 ‘행복한 콩 모닝두부’를 대한항공의 중국 및 동남아 노선 기내식용 두부로 공급하고 있다. ‘행복한 콩 모닝두부’는 비행기 이용객이 가장 많은 7~8월 성수기에는 월 평균 1억4,000만원, 비수기에는 5,000만~6,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외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CJ는 앞으로 단호박, 검은깨 등의 재료를 사용한 다양한 ‘모닝두부’ 제품을 추가로 공급하고 노선도 미주와 유럽 등지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국내 포장두부시장은 지난해 2,665억원에서 올해는 2,8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이 중 생식용 두부가 약 5%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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